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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28. 13:18 - sapauc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에 대해..


현대차의 디자인 자체는 과거에 비해 점점 발전되고 안정되고 있어보인다. 하지만 과거의 선입견 탓일까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때마다 특정 부분이 타사 차량과 유사하다던가 하는 잡음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다.

현대차는 그들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쳐 2.0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정성스런 설명과 함께 디자인 철학을 상세히 설명하는 앱의 링크 (아이폰  /안드로이드 )지 걸어두었다.  홈페이지에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의 정의를 내려놓은 대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말 자체는 유기적인 디자인 조형 언어를 뜻하지만 그것에 국한되지 않고 때로는 강인해보이는 직선적인 디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로 보인다. 디자인 철학으로는 좋은 언어 선정으로 보인다. 어떠한 디자인을 하더라도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형적인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위의 묘사도 그렇다. 진보, 역동적인 선 조형이 진보된 형태로 발전, 조화, 간격, 완성도 높은 디테일, 깊이있는, 당당한... 이런 수식어들 모두 특정 디자인 철학이 되기엔 다소 일반적인 단어들의 조합니다.


특정 조형 형상에 대한 구체성을 묘사하는 부분이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앱에 있었다. 그릴에 관한 내용이다.



헥사고날 그릴이 그것이다. 헥사고날 그릴이 모던 프리미엄 룩의 상징이라고 정의하였다. 과연 헥사고날 그릴은 현대차만의 그것이 될수 있을까 


정말 명확하게 꾸준히 육각형 그릴을 쓰고 있는 아우디를 시작으로 많은 차량에 이미 적용되어 있는것이 이 육각 그릴이다. 현대차가 조금더 차별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추구한다면 결코 이 헥사고날 그릴이라는 말을 디자인 철학과 연계되어 사용하지 않는게 좋지 않았을까


기아차의 경우 호랑이코 그릴을 2007 년 부터 전모델에 걸쳐 순차적으로 적용하며 구체적인 조형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차량에 녹이고 있다. 이는 디자인 총 책임자로 피터슈라이어 처음 부임 하였을때 멀리서 봐다 단 한번에 기아차임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측면에서 도입 한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2008년 무렵 학생신분으로 기아차와 산학 협력 프로젝을 한 경험이 있는데 이때 부터 그들이 보인 호랑이 이빨 (그 당시에는 이렇게 불렀다) 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아의 호랑이코 그릴이 디자인 적으로 우수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호랑이코가 기아차가 말하는 헥사고날 그릴과 다른점은 헥사고날 그릴은 누구나 쓸수 있지만 이 호랑이코 형상을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쓸 수 없다는 점이다. 그 차가 기아차 처럼 보일것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8년 가까이 이 호랑이코 그릴을 계승 발전하면서 디자인 적으로 좋은 평을 들어왔다.

현대차도 플루이딕 스컬프쳐와 함께 내세울수 있는 특정 조형적 형상에 대한 네이밍이 필요하다고 본다. 분명 현대차 디자인 내부적으로는 그러랑 네이밍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캐릭터있는 형상이 디자인에 녹아 있다면 사람들을 결코 현대차가 특정 브랜드와 유사하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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