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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9. 22:00 - sapauc

삼성 세리프TV samsung serif design by ronan + erwan bouroullec 




대기업 전자 제품 디자인 부서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부서가 바로 TV 디자인 부서가 아닐까. 가장 많은 이윤이 나고 사업 규모도 가장 크다. 입대는 사람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투입하는 분야... 그렇기에 디자이너 개인의 개성 넘치는 컨셉을 양산제품에 담기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 그런 분야이기에 SERIF 를 보고 충격이 더욱 컷던것 같다.











이 신선한 티비를 던져놓은 이들이 부블렉 형제. 삼성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인상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물론 양산품. 유럽 일부지역에서만 발매하고 한국은 당연히 제외되었다.

TV는 가전 제품이긴하나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디자인에 요소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디스플레이가 제품의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블렉 형제는 공간에 있어서의 가전제품의로써 TV가 취해야할 디자인에 대해 잘 해석한것 같다. 높은 캐비넷을 보는 듯한 긴다리와 좁긴 하지만 TV위에 뭔가를 올려 놓을 수 있는 공간 이모든것 들이 SERIF 를 기존의 TV와 다르게 보이게 한다.



치열한 두께 경쟁을 일찍이 포기했던 삼성이지만 약간 미련이 남은듯한 디자인을 계속 보여왔던것이 사실인데 부블렉 형제는 TV의 두께를 신경쓰기는 커녕 그곳에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조형을 담았다.





처음에 보았을때 일단 측면 두께에 놀라고 정갈함에 놀랐다.
그리고 측면에서 보았을때 SERIF 체의 'I' 자를 보았을때 또한번 놀랐다.
물론 이 'I' 라는것이 왜 등장했나에 대한 테클을 걸수 있겠지만 그 신선함에 그리고 그들이 월급을 받는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아니라 그들의 사업을 하면서 스타 디자이너의 반열에 올라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일탈은 인정되는것 같다.





제품디자인 다큐 오브젝티파이드에 등장했던 부블렉 형제



삼성에 있는 디자이너가 이런 디자인을 했다면 ' 너 애플가고 싶냐? 왜 I 야? 애플티비야 이게? ' 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이런 디자인을 할 수 있어 부럽고 이런 디자인을 양산시키는 삼성이 놀랍다.
매스 프로덕션과 이런 니치한 타겟을 마케팅 적으로 두루두루 잘 주무르는것 같아. 역시 삼성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런 메마른 가전 디자인계에 이런 오아시스같은 작품이 많이 나와주어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