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3학기에 접어들었고 2학기에는 팀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학기 초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관련 항목들을 구체화 하기 위해 여러 프레임워크들을 활용한다. Business canvas 라던가 Lean Start up Canvas 등을 활용하는데 귀납적인 접근을 주로 하는 나는 이 프레임 워크들이 귀찮거나 종종 더큰 confusion 을 가져오기 때문에 즐겁지는 않았다.
3학기에는 Impact Project 와 Corporate Innovation 에 대해 배우는데 제일 기다렸던 부분이기도 하다.
해외 나와산지 5년정도가 되면 한국에 있던 지인들과 연결의 끈이 약해진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렇다. 여유가 있어서 매년 매 방학마다 고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나처럼 이래 저래 핑계대며 4년동안 안가는 아니 못가는 사람도 있다. 얼마 전에 신용카드 사용액의 절반들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카드를 만들었다. 꾸준히 쓰면 언젠가 마일리지로 한국에 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생활 비용도로 카드를 계속 사용했을때 한 10년은 써야지 한국에 갈 수 있는 마일리지가 생긴다는 걸 알고는 약간의 허탈감이 들었다. 오늘 친했던 형에게 이를 말하니 50대는 되야 보겠네라는 웃픈 코멘트를 남겼다.
취향과 적성에 맞아 시작했던 산업디자인은 고용시장에서 점점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 어떻게 버스를 잘 갈아타서 인테리어 서플라이어에서 Design Engineer 로 선행 개발을 하고 있지만 일이 내용적으로나 경력적으로나 sustainable 하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나와 같은 회사에 다녔지만 MBA 후 진로가 완전히 바뀐 지인들을 만났다. 그 영향으로 나와는 결코 상관이 없을것 같았던 경영학 석사를 하고 있다. 정규 석사를 하는 사람들이 보면 웃기겠지만 뭐 그래도 주말 쪼개서 아침부터 나가서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과제도 하다보면 입에서 단내가 난다. 때로는 사람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감내하고 어려움을 감수해야하는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그런 때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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