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테슬라나 리비안처럼 성공적인 EV 회사가 되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 EV 스타트업 회사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Fisker Automotive (피스커 오토모티브)
좋은 진행: 피스커는 2007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고급 하이브리드 전기차 "Karma"를 2011년에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BMW와 GM 출신의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창업했으며, 초기에는 테슬라의 경쟁자로 평가받았다. 2008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5억 2,900만 달러의 저금리 대출을 승인받았고, 투자자들로부터도 상당한 자금을 유치했다.
파산 원인: 배터리 공급업체(A123 Systems)의 파산, 생산 지연, 차량 리콜 문제(화재 위험), 그리고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차량 300여 대 손실 등 연이은 악재가 겹쳤다.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해 2013년 11월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결과: 2014년 중국 완시앙 그룹에 자산이 매각되었으며, 피스커 브랜드는 이후 "Fisker Inc."로 재탄생했으나 이는 별개의 이야기다.


Canoo (카누)
좋은 진행: 2017년 설립된 카누는 독창적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 밴과 상용차를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2020년 현대차와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을 발표했고, 같은 해 나스닥에 SPAC 상장으로 24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과도 계약을 맺으며 상용 시장 진출에 기대를 모았다.


파산 원인: 차량 개발과 생산 일정이 지연되며 투자자 신뢰를 잃었고, 자금 소진 속도가 빨라졌다. 미국 에너지부 대출과 해외 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재정난이 가중되었다.
결과: 2025년 1월 17일,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챕터 7 파산을 신청하며 모든 사업을 중단했다. 자산은 5만 달러 미만으로 남아 있었다.


Lordstown Motors (로드타운 모터스)
좋은 진행: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GM의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하며 전기 픽업트럭 "Endurance"를 개발했다. 2020년 SPAC 상장으로 16억 달러를 조달하며 "테슬라 킬러"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공장 방문으로 정치적 조명도 받았다.


파산 원인: 생산 능력 과장 논란(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 자금 부족, 폭스콘과의 계약 실패로 차량 양산에 실패했다. 주가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
결과: 2023년 6월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자산 매각과 소송전을 벌이며 사실상 사업을 종료했다.

Nikola Corporation (니콜라) (추가 사례)
좋은 진행: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수소 및 전기 트럭 개발로 주목받으며 2020년 SPAC 상장 후 시가총액이 34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GM과의 협력 발표와 대규모 예약 주문(10억 달러 이상)으로 기대를 모았다.

파산 원인: 2020년 힌덴버그 리서치의 사기 의혹 보고서(프로토타입 차량이 언덕에서 굴러가는 영상으로 속임수 드러남)로 신뢰를 잃었다. 지속적인 현금 소진과 생산 지연으로 자금난에 시달렸다.
결과: 2025년 2월 19일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대부분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 파산한 전기차 스타트업 사례

Sono Motors (소노 모터스)
좋은 진행: 독일 뮌헨 기반의 소노 모터스는 태양광 패널이 통합된 전기차 "Sion"을 개발하며 2016년 설립 후 큰 주목을 받았다. 크라우드펀딩으로 5,300만 유로를 모았고, 2만 대 이상의 사전 주문을 확보했다. 친환경 모빌리티를 강조하며 유럽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다.

파산 원인: 2023년 2월, 자금 부족으로 파산 신청을 발표했다. 대량 생산을 위한 자금(2억 유로 이상)이 부족했고,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결과: 파산 직후 커뮤니티 지원으로 사업을 축소하고 태양광 기술 부문으로 피봇했으나, 전기차 생산 계획은 사실상 중단되었다.

소노모터스는 현재 대형화물차용 태양광 패널을 개발하는 회사로 전환했는데 추후에 다뤄 어떻게 소노모터스가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지도 흥미로운 주제가 되겠다.


Lightyear (라이트이어)
좋은 진행: 네덜란드 기반의 라이트이어는 태양광 충전 전기차 "Lightyear One"을 2019년에 공개하며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평가받았다. 2021년까지 1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2년 말 첫 차량 "Lightyear 0" 생산을 시작했다. 테슬라를 뛰어넘는 주행 거리(최대 725km)를 약속하며 주목받았다.
파산 원인: 높은 생산 비용(차량당 25만 유로)과 시장 수요 부족으로 자금이 고갈되었다. 2023년 1월 모회사 Atlas Technologies가 파산을 선언했다.

결과: 자산은 매각되었으나, 2023년 말 일부 투자로 Lightyear 2 개발을 재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Arcimoto Europe (아르시모토 유럽)
좋은 진행: 미국 오리건 기반 Arcimoto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지부로, 소형 3륜 전기차 "FUV(Fun Utility Vehicle)"를 판매했다. 2020년대 초반 유럽 도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며 초기 판매를 시작했다.

파산 원인: 모회사 Arcimoto의 재정난(생산 비용 증가, 수요 감소)이 유럽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내 물류와 인증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결과: 2023년 모회사 Arcimoto가 재정난으로 운영을 축소하며 유럽 사업은 사실상 종료되었다. 별도 법인 파산 신청은 없었으나 실질적 실패 사례로 분류된다.

Byton (바이톤) (유럽 활동 포함)
좋은 진행: 독일과 중국에 기반을 둔 바이톤은 2017년 설립 후 전기 SUV "M-Byte"를 개발하며 유럽과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혁신적인 대형 스크린 대시보드로 주목받았고, 8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파산 원인: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난, 중국 내 경쟁 심화, 경영진 내부 갈등으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유럽 진출 계획도 무산되었다.
결과: 2021년 파산 신청 후 2023년 공식 청산되었으며, 자산은 일부 매각되었다.
분석 및 공통점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초기 혁신성과 투자 유치에는 성공했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생산 지연 및 비용 초과: 대량 생산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본과 기술적 준비 부족.

시장 경쟁 심화: 테슬라와 같은 기존 강자 및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에 밀림.
자금 소진: 전기차 개발의 긴 투자 회수 기간을 버틸 재정적 여력이 부족.
외부 요인: 공급망 문제(반도체 부족), 경제 상황(고금리), 또는 사기 논란 등.
신생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이 위와 같은 비슷한 운명을 맞지 않으려면, 초기 성공을 생산과 시장 안착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필수적입니다.
왜 최소 10억 달러 투자가 필요한가?
개발 및 설계 비용
전기차는 배터리, 모터, 소프트웨어, 차체 설계 등 복잡한 기술이 집약된 제품입니다. 테슬라의 경우 로드스터 개발에만 초기 1억 4,000만 달러가 들었고, 모델 3 개발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됐습니다. Rivian도 R1T/R1S 개발에 약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토타입에서 양산 모델로 전환하려면 차량 인증, 안전 테스트, 설계 최적화에 수억 달러가 필요합니다.
생산 공장 건설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전용 제조 시설이 필수입니다.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 건설 비용은 약 50억 달러였고, Rivian은 일리노이 공장 인수 및 확장에 10억 달러 이상을 썼습니다. 니오도 중국 내 공장 설비에 수억 달러를 투자받아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했습니다.
공급망 확보
배터리, 반도체, 기타 부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은 전기차 성공의 핵심입니다. 배터리만 해도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하는데, 테슬라와 니오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파나소닉, CATL 같은 대형 공급업체와의 협력과 자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2025.03.12 - [Auto] -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 Telo 미니 픽업트럭
앞글에서 다루었던 Telo 같은 소형 트럭 MT1을 양산하려면 배터리 공급 계약(예: LG화학, 삼성SDI)과 부품 조달에 수억 달러를 확보해야 합니다.
마케팅과 유통망
시장 진입 후 소비자 인지도와 판매망 구축에도 자본이 필요합니다. 테슬라는 초기 직영 스토어와 온라인 판매에 큰 비용을 썼고, Rivian은 아마존과의 계약으로 유통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폴스타는 볼보의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했지만, 독립 스타트업이라면 자체 네트워크 구축에 최소 1~2억 달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금 유동성 유지
전기차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초기 몇 년간 적자를 감당할 현금이 필수입니다. 테슬라는 2010년대 초반 매 분기 수억 달러를 소진하며 버텼고, 니오는 2019년 파산 직전 10억 달러 구제 금융으로 살아남았습니다. 10억 달러는 이런 "버티기"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보입니다.
성공 사례와의 비교
테슬라: 2003~2010년까지 약 10억 달러 이상(IPO 포함) 조달 후 모델 S 양산에 성공.
Rivian: 2021년 상장 전까지 80억 달러 이상 투자받아 양산 돌입.
니오: 2020년까지 누적 50억 달러 이상 유치 후 안정적 성장.
폴스타: 지리/볼보 지원 포함 약 20억 달러로 양산 기반 마련.
이들 모두 초기 10억 달러 수준을 돌파한 뒤에야 대량 생산과 시장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Canoo(약 10억 달러 미만), Lordstown(16억 달러 조달 후 소진), Sono(1억 유로 미만) 등은 이 임계점을 넘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Telo의 현실과 전망
현재 상황: Telo는 2024년 3월 시드 펀딩으로 540만 달러를 유치했지만, 이는 10억 달러의 0.54%에 불과합니다. 시드 단계로는 성공적이지만, 양산을 위한 자금과는 거리가 멉니다.
성공적인 EV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필요 자금 추정:
프로토타입 완성 및 테스트: 5,000만~1억 달러
공장 설립/위탁 생산 계약: 3~5억 달러
공급망 및 초기 생산: 3~4억 달러
운영 자금: 2~3억 달러
총계: 최소 10~15억 달러 수준이 현실적입니다.
10억 달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전기차 산업의 "생존 임계값"으로 보입니다. 신생스타트업이 이 수준을 목표로 전략을 짜지 않는다면, 앞서 언급된 파산 사례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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