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22. 5. 10. 07:21 - sapauc

EMBA - 2학기 시작

Garching, Germany 2022

이제 더 이상은 이 프로그램이 나와 맞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던가 그만둘까라는 생각은 없어졌다. 이렇게 clear 하게 결정을 하기 위해서 나는 1학기가 끝나고 2학기 등록금 마감일이 다가오기전 나는 나와 배경이 비슷한 두명의 Alumni 를 찾아 연락을 시도했다. 다행히 둘다 너무 성심 성의껏 그들의 경험을 공유해 주었다. 한명은 BSH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로 링크드인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바로 전화가 왓다. 그는 이노베이션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 막연히 신청을 했고 프로그램 중에 열심히 했지만 결국에 배운내용들이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프로그램 종료와 동시에 꽤 높은 매니져로 진급을 했다는 점. 이 사람의 조언을 한마디로 하면 확신이 없으면 일단 pause 하고 다음에 try 하라는것이었다. 두번째 Alumni는 이미 올라갈때까지 올라간 중국 제조 브랜드의 유럽 Head of Design 으로 딱히 조직 내에서 더 올라갈 곳이 없는 분이었다 (나와는 굉장히 반대되는 케이스) 이 사람은 2학기만을 하고 더 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유로 수박 겉핡기(superficiality) 식의 심도가 떨어지는 강의 내용, 본인이 Founder type 이 아니라는 점, EMBA 가 더이상 자신의 진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점이 중단 이유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당일 뮌헨의 맥주집에 있었던 모임으로 초대해 주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조직의 리더라서 그런지 다가가기 힘든 면이 있었고 나머지 디자이너들과 이야기를 주로 하다가 집으로 왔던 기억이 있다. 이 분들의 조언이 굉장히 많은 참고가 되었고 현재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Peer 들에게 나의 생각을 공유했고 공유 했을 당시의 아쉬워하던 반응, 격려 등이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2학기 개강 후 첫번째 리더쉽 모듈이 끝난 지금 팀프로젝트가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완전히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수업중에 꽤 목소리도 내고 있고. 팀프로젝트가 시작하면서 여러 아이디어들을 가진 사람이 가치가 있는 분위기가 되면서 남들보다 팀원을 빨리 모으는 등의 일도 일어나고 있다. 확실히 별난 나라, 모든 욕망을 채우려는 나라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경험은 엄청난 힘이되며 아이디어를 빠르게 리스팅 업 하거나 추리는 과정,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내 본래의 skill 은 나의 영어 communication 능력이 약간씩 향상됨에 따라서 여기서도 빛을 발하려고 하고있다.  아직은 그래도 좀 부족하다.